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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바이킹 유적지 탐방 트렐레보르, 로스킬레, 레이레

by treblue 2025. 2. 6.

과거 북유럽의 바다를 지배했던 바이킹들의 역사와 문화는 오늘날까지도 덴마크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바이킹의 후예들이 남긴 유적지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찬란했던 문명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 크기로 복원된 바이킹 선박을 타보고 그들이 사용했던 무기를 들어보며 전통 방식으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바이킹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바이킹 유적지 탐방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트렐레보르 사진

전설이 된 왕들의 요새 트렐레보르

서기 980년경 하랄 블로탄 왕이 건설한 트렐레보르는 완벽한 원형의 바이킹 요새입니다. 직경 137미터의 원형 성벽과 네 개의 대문을 갖춘 이 요새는 정교한 기하학적 설계로 유명합니다. 성벽 내부에는 16채의 긴 집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었으며 현재는 그중 한 채가 실제 크기로 복원되었으며 트렐레보르 박물관에서는 발굴된 유물들과 함께 바이킹 시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으며 당시 발견된 무기, 장신구, 생활용품들로 바이킹들의 뛰어난 금속 가공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바이킹 의상을 입어보고 무기를 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렐레보르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봄에는 고대 농경 체험 여름에는 바이킹 전투 기술 훈련 가을에는 전통 수확 축제 겨울에는 북유럽 신화 이야기 나눔 등이 진행됩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 바이킹 학교는 1주일 동안 실제 바이킹처럼 생활하며 역사를 배우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트렐레보르의 방어 시스템은 당시 바이킹들의 뛰어난 군사 건축 기술을 보여줍니다. 16미터 폭의 목재 방벽과 깊이 5미터의 해자로 이루어진 이중 방어선은 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이곳이 단순한 군사 요새가 아닌 무역과 수공업의 중심지 역할도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요새 내에서 발견된 유리구슬, 보석, 도자기 파편들은 바이킹들이 유럽과 중동 지역까지 광범위한 무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특히 아랍의 은화와 비잔틴 제국의 장신구들은 그들의 무역이 얼마나 광범위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매년 7월에는 트렐레보르 바이킹 축제가 열립니다. 유럽 각지에서 모인 역사 재현 배우들이 바이킹 시대의 전투, 공예, 요리 등을 재현하며 방문객들은 활쏘기, 도끼 던지기, 전통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진행되는 불꽃 축제와 전통 음악 공연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바이킹의 수도 로스킬레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덴마크의 수도였던 로스킬레는 바이킹 시대의 중심지였습니다. 로스킬레 피오르드를 따라 발달한 이 도시는 특히 바이킹 선박 건조술의 중심지로 유명했습니다. 로스킬레 바이킹 선박 박물관에는 11세기의 침몰된 선박 5척이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으며 이는 당시 바이킹들의 뛰어난 조선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며 박물관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배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복원된 바이킹 선박을 타고 피오르드를 항해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특히 씨 스토커라 불리는 복원선은 실제 바이킹 시대의 전투선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2시간 동안의 항해 체험을 제공합니다.

로스킬레 대성당은 바이킹 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덴마크 왕실의 전통적인 묘소입니다. 특히 하랄 블로탄과 같은 위대한 바이킹 왕들의 무덤을 볼 수 있으며 성당의 건축 양식에서는 바이킹 시대의 예술적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로스킬레 피오르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선박들은 각각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투용 장거리 항해선, 무역용 화물선, 피오르드 이동용 소형선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이 있었으며 이는 바이킹들의 조선 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스쿨델레브 2호로 알려진 전투선은 당시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보트 작업장에서는 전통 도구만을 사용하여 배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참나무를 도끼로 쪼개고 불로 구부리고 철못 대신 나무못을 사용하는 등 1000년 전의 건조 방식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방문객들은 실제 도구를 사용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선박 건조의 각 단계를 자세히 배울 수도 있습니다. 로스킬레의 바이킹 관련 유적은 도시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성 요르겐 거리의 발굴 현장에서는 바이킹 시대의 주거지와 작업장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당시 도시의 번영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또한 도시 중심부의 고고학 공원에서는 바이킹 시대의 건물들이 실제 크기로 복원되어 있어당시의 도시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화와 전설의 땅 레이레

덴마크의 건국 신화가 시작된 레이레는 고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바이킹 유적지입니다. 이곳에서는 6세기부터 10세기까지 이어진 거대한 지배자의 홀들이 발굴되었으며 특히 베오울프 서사시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레이레 고대유적박물관에서는 철기시대부터 바이킹 시대까지의 발굴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금으로 만든 작은 오딘 신상으로 북유럽 신화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박물관 주변에는 철기시대와 바이킹 시대의 주거지가 실제 크기로 재현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험고고학센터에서는 연중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전통 방식의 철기 제련, 도자기 만들기, 빵 굽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고대 농경 방식으로 경작하는 농장도 운영됩니다. 특히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레이레 바이킹 마켓 은 전통 공예품과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레이레의 자연환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울창한 숲과 계곡 그리고 고대 무덤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북유럽 신화 속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해질 무렵 거대한 매장묘 위에서 바라보는 레이레 계곡의 전경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레이레의 가장 인상적인 발견 중 하나는 최근 발굴된 48미터 길이의 대형 홀입니다. 이는 스칸디나비아에서 발견된 가장 큰 바이킹 시대 건물로 당시 이 지역의 정치적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건물 내부에서 발견된 금과 은으로 만든 장신구들 수입된 유리그릇들은 이곳이 권력과 부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합니다. 레이레 박물관은 최근 AR기술을 도입하여 방문객들에게 더욱 생생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바이킹 시대의 건물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3D로 재현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고대 건물들을 실제 크기로 투영하여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박물관의 교육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고대 농경 기술과 씨 뿌리기 의식을 여름에는 바이킹 시대의 전투 기술과 항해술을 가을에는 수확 의식과 저장 기술을 겨울에는 북유럽 신화 구연과 전통 공예를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 솔스티스 축제는 고대 북유럽의 종교의식을 재현하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최근까지도 고고학적 발굴이 계속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새로운 매장지가 발견되어 바이킹 시대의 장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여성 전사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발굴지는 바이킹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발견이었습니다. 이 지역의 자연경관도 역사만큼이나 인상적입니다. 레이레 강을 따라 이어지는 하이킹 트레일에서는 고대 매장묘와 제사 장소들을 만날 수 있으며 봄철에 피는 야생화들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식물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 거대한 매장묘 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전경은 방문객들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체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