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펼쳐지는 우루비노의 마법 같은 풍경은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갯벌을 물들이는 황금빛 석양과 하늘을 수놓는 붉은 노을은 마치 자연이 그린 한 폭의 수채화 같으며 드넓은 갯벌 위로 놓인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채를 감상하고 바닷바람이 전하는 자연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연인과 함께라면 더욱 로맨틱한 순간을 가족과 함께라면 평화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서해안의 숨은 보석 같은 이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꼭 하루 정도 머무르시길 추천합니다.
르네상스의 보물을 간직한 우루비노
이탈리아 마르케 주에 위치한 우르비노는 아드리아해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해발 485m의 구릉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루비노 마을 진입 시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시대로 들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도시랍니다.
우르비노의 황금기는 15세기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공작 시대였습니다. 그는 1444년부터 1482년까지 우르비노를 통치하면서 이 작은 도시를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발전시켰습니다.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와 우르비노 공국페데리코 공작은 뛰어난 군사 지도자이자 예술의 후원자였습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에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조성되어 유럽 최고의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대규모 도서관 설립하였으며 인문주의 학문의 발전을 지원하고 건축과 도시계획의 혁신을 이룬 도시입니다. 우르비노는 작은 도시이지만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페데리코 공작의 비전과 라파엘로의 예술혼이 살아있는 이 도시는 현대에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두칼레 궁전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당시 최고의 예술가들이 모여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웠던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페데리코 공작의 스투디올로에 앉아 있으면 그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도시와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우르비노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라파엘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도 우르비노 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그의 생가에서 시작된 예술적 여정이 어떻게 르네상스 최고의 화가로 이어졌는지 그 성장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6개의 우루비노 보석
1. 두칼레 궁전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궁전 중 하나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주스토 디 겐트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유명한 스투디올로가 설치되었고 당시 최고의 건축가 루치아노 라우라나가 설계하였습니다.
2. 우르비노 대성당
18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작품이며, 지하 디오체산 박물관도 꼭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산 베르나르디노 성당
페데리코 공작의 묘소가 있으며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며 평화로운 정원 또한 볼만합니다.
4. 오라토리오 디 산 조반니 바티스타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살임베니 형제의 프레스코화, 세례자 요한의 생애를 묘사한 그림이 있습니다.
5. 알보르노즈 요새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아름다우며 중세시대의 방어 시설로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요새 안 요새 박물관에는 군사 관련 역사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고고학적 발굴품, 시즌별 특별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6. 라파엘로 생가
1층에는 라파엘로 가족의 생활공간을 재현해 놨으며, 당시 사용된 가구와 도구들 아버지 조반니의 작업실이 있으며 2층에는 라파엘로의 초기 작품과 스케치와 드로잉 그리고 라파엘로의 초기 작품스케치와 드로잉라파엘로의 성장 과정이 전시되어 있고 3층에는 특별 전시실로 라파엘로 관련된 문서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파엘로 산치오이야기
르네상스의 완벽주의자 라파엘로는 1483년 3월 28일 우르비노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아버지 조반니 산티는 우르비노 궁정화가였으며 어머니 마지아 치아를라는 라파엘로가 8살 때 사망하였고 11살에 아버지마저 잃고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화실에서 예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라파엘로는 본인의 고향인 우루비노에서 페데리코 공작의 예술적 분위기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작품에 노출도며, 궁정 문화와 인문주의 영향 그리고 초기 예술 형성에 결정적 영향받았다고 합니다.
페루지아로 이주하여 페루지노의 제자가 되면서 스승의 우아한 화풍을 습득하였으며 그를 바탕으로 독자적 화풍이 발전 되면서 첫 독립 작품으로 결혼식의 성을 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 피렌체에서 4-5년 머무르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영향으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연구하면서 색채와 구도의 혁신적 발전을 이뤘으며 아테나의 꿈 등 대표작을 제작하였습니다. 그 후 로마에 10여 년 머무르면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초청으로 바티칸 궁 스탄차 델라 세냐투라 프레스코화와 시스티나 예배당 장식으로 예술적 절정기에 도달하였습니다. 라파엘로 작품은 피라미드형 구도를 완성하였으며 황금비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공간감의 혁신적 표현과 균형 잡힌 인물 배치를 통해 구도를 완성하였으며, 색채 사용에는 부드러운 색조의 조화와 sfumato 기법의 발전 그리고 자연스러운 명암 처리와 풍부한 색채 팔레트를 사용하였습니다. 라파엘로의 인물 표현은 이상화된 인체 비례, 자연스러운 동작 표현과 섬세한 감정 묘사를 통해 우아한 인물 형상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라파엘로는 교황청의 총애와 귀족들과의 다양한 교류 다른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폭넓은 후원자 네트워크가 있었지만 37세의 젊은 나이에 과도한 작업과 열정으로 사망하였으며 현재 판테온에 안장되었습니다.
라파엘로의 주요 작품으로는
1. 초기 작품으로는 우아하고 섬세한 필치와 종교적 주제를 중심으로 자화상, 결혼식의 성모 등이 있습니다.
2. 중기 작품으로는 인문주의적 주제 확장으로 아테나 학당, 파르나소스, 성 체칠리아의 법열 등이 있습니다.
3. 후기 작품으로는 극적인 구도와 풍부한 색채 그리고 라파엘로의 정신적 깊이가 내포된 시스티나의 성모, 그리스도의 변용 등이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