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몬탈치노 이야기, 매력이 넘치는 관광지, 브루넬로의 전설

by treblue 2025. 2. 16.

시에나 남부에 자리 잡은 작은 중세도시 몬탈치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루넬로 와인의 고향이자,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중세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성벽도시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을 음미하며,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언덕마을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와인의 심장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 도르차의 중심에서 진정한 토스카나의 매력을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

몬탈치노 사진

중세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몬탈치노의 이야기

토스카나 지방 시에나 남부의 해발 564m 높이에 위치한 몬탈치노는 14세기에 지어진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도시입니다. 일치의 산이라는 뜻을 가진 이 도시의 이름은 라틴어 Mons Ilcinus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이 지역에 자생하던 떡갈나무를 의미합니다. 13세기 시에나 공화국의 중요한 요새도시였던 몬탈치노는 1559년 메디치 가문의 지배하에 들어갈 때까지 시에나의 마지막 저항지였습니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성벽과 중세 건축물들은 수세기에 걸친 역사적 변화 속에서도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14세기에 지어진 요새는 도시의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하여 주변의 발 도르차와 아미아타 산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의 장관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석회질 토양과 지중해성 기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을 탄생시켰습니다. 1888년 페루치오 비온디-산티가 최초로 브루넬로 와인을 생산한 이후, 몬탈치노는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 산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날 몬탈치노의 포도밭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 도르차의 문화경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매력이 넘치는 관광지

1. 포르테짜 디 몬탈치노

중세 도시의 상징이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4세기 요새입니다. 과거 시에나 공화국의 마지막 요새였던 이곳은 현재 에노테카 와인바와 와인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성벽 위 산책로에서는 발 도르차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일몰 시간대의 풍경이 압도적입니다. 와인 시음과 함께 토스카나의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4유로이며 개방시간은 3월-10월 9:00-19:00, 11월-2월 9:00-18:00입니다. 와인 시음은 별도 요금이 발생하며,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2. 산탄티모 수도원

몬탈치노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도원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샤를마뉴 대제가 로마로 가는 길에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수도원은 올리브 나무와 포도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현재도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이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며 미사를 진행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일 7:00-19:00 개방합니다. 그레고리안 성가 미사 시간은 계절별로 상이하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3. 두오모

14세기에 지어진 신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부에는 시에나 화파의 귀중한 예술작품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특히 베네치아 화파의 영향을 받은 프레스코화가 인상적입니다. 성당 앞 광장에서는 도시의 일상적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일 8:00-12:00, 15:00-18:00 개방합니다. 미사 시간에는 관광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4. 팔라쪼 콤무날레

13세기에 지어진 시청사 건물로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종탑이 특징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몬탈치노의 역사를 담은 프레스코화와 중세 시대의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종탑에 올라가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5유로(종탑 포함), 개방시간은 화-일 10:00-18:00입니다. 월요일 휴관이며 종탑 등반은 날씨에 따라 제한될 수 있습니다.

5. 산티아고스티노 교회

13세기 말에 건립된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도원 교회로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내부에는 바르톨로메오 네로니의 성모 대관식 프레스코화를 비롯한 귀중한 예술품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측면 제단에는 피에트로 로렌제티 화파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개방시간은 매일 9:00-18:00입니다. 종교행사 시에는 관광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6. 치비코 뮤지엄

도시의 역사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시에나 화파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네데토 디 비온도의 성모자상과 시몬네 마르티니의 제자들이 그린 작품들이 유명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고대 동전 컬렉션과 중세 시대의 종교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7유로이며, 개방시간은 화-일 10:00-17:30이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별도 3유로에 대여 가능합니다.

7. 라 포르투나

몬탈치노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로 15세기부터 와인 생산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와인 제조 방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지하 셀러에서는 수백 년된 와인 저장고를 볼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 투어에서는 포도 재배부터 와인 제조 과정까지 상세히 배울 수 있으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시음도 가능합니다. 투어 예약은 필수이며기본 투어(와인 시음 2종 포함)는 25유로입니다. 운영시간은 월-토 10:00-17:00이며 일요일은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몬탈치노가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 브루넬로의 전설

브루넬로 와인이 특별한 이유는 몬탈치노의 독특한 테루아에 있습니다. 해발 600미터에 이르는 고도와 지중해성 기후와 갈레스트로라 불리는 석회질 토양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특성의 포도가 자랍니다. 이러한 자연 조건과 수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온 장인정신이 만나 세계 최고의 와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와인 애호가들에게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단순한 와인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체리, 가죽, 담배, 초콜릿 등 복합적인 아로마와 부드러운 탄닌, 긴 여운은 이 와인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브루넬로는 몬탈치노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이 땅을 사랑한 사람들의 열정이 담긴 시간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몬탈치노에는 2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으며 매년 9월 열리는 포도를 수확하는 벤데미아는 도시의 가장 중요한 축제가 됩니다. 특히 와인 생산자들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DOCG(최고품질보증)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브루넬로 와인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몬탈치노의 진정한 보물은 단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싸고 존경받는 와인 중 하나인 브루넬로는 1888년 페루치오 비온디-산티가 최초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산지오베제 그로쏘라는 특별한 포도 품종으로만 만들어지는 이 와인은 최소 5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며 리제르바의 경우 6년 이상 숙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