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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베니스 브뤼헤, 시간을 거니는 관광지, 미식기행

by treblue 2025. 2. 3.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 도시 브뤼헤에서 보낸 특별한 순간들을 소개합니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고딕 건축물들과 마르크트 광장의 종탑에서 울리는 종소리, 달콤한 벨기에 초콜릿 향이 가득한 골목길까지 동화 속 한 페이지를 걷는 듯한 브뤼헤에서의 낭만적인 여행을 함께 떠나보세요. 하루 거쳐도 좋고 여행 중 힐링으로 머물다가는 것도 좋답니다.

북유럽의 베니스 브뤼헤의 이야기

플랑드르어로 브뤼헤라 불리는 브뤼헤는 벨기에 서부 플랑드르 지방의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 가장 번영했던 무역도시 중 하나였던 브뤼헤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도시의 모습을 자랑합니다. 9세기경 바이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요새로 시작된 브뤼헤는 12-15세기에 걸쳐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북해와 연결되는 즈윈 운하를 통해 유럽의 주요 무역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특히 영국의 양모와 플랑드르의 직물 교역이 도시 번영의 핵심이었습니다. 당시 브뤼헤는 런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의 경제 중심지였으며 이탈리아 상인들이 최초로 은행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기도 합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 네트워크는 브뤼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운하들은 중세 시대부터 현재까지 도시의 동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북유럽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중세 건축물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브뤼헤의 건축양식은 주로 고딕과 네오고딕 스타일이 주를 이루며 특히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특징적입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거리 곳곳에서 중세의 건축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과 아기자기한 광장들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현재 브뤼헤는 인구 약 12만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벨기에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걸어서 둘러보기 좋은 크기로 느긋하게 주요 명소들을 충분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브뤼헤 사진
브뤼헤 시청사

시간을 거니는 관광지

1. 마르크트 광장

브뤼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마르크트 광장은 13세기부터 도시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광장의 랜드마크인 83m 높이의 벨포트 타워는 브뤼헤의 상징이자 도시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건축물입니다.

벨포트 타워 운영시간은 09:30-18:00이며 성인 입장료는 14유로입니다. 탑 정상까지 366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각마다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하는 파노라마 전망이 아릅답습니다. 또한 광장 주변 레스토랑들의 테라스에서 광장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하시는것도 추천합니다.

2. 성혈성당

12세기에 지어진 이중 예배당으로 예수의 성혈이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지는 성당입니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운영시간은 09:30-12:00, 14:00-17:00이며 성당 입장료는 무료이고 박물관은 3유로의 입장료가 있으며 현재는 매주 금요일만 성혈이 전시되고 내부 사진 촬영은 가능합니다.

3. 베긴호프

13세기에 설립된 수녀원으로 하얀 벽과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적인 평화로운 공간입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료입장이며 운영시간은 06:30-18:30입니다. 특히 수선화 개화시기인 봄철이매우 아름답습니다.

4. 운하 투어

브뤼헤의 운하를 따라 도시를 둘러보는 30분간의 보트 투어는 필수 코스입니다.

운영시간은 3월~11월 10:00-18:00이며 성인 12유로입니다.

5. 그로닝게 박물관

플랑드르 미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15-20세기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일 09:30-17:00까지 관람가능하며 성인 14유로, 오디오 가이드는 4유로입니다. 얀 반 에이크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6. 프리트 박물관

세계 최초의 감자튀김 박물관으로 벨기에의 국민음식인 프리츠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10:00-17:00이며 시식 포함하여 성인 8유로입니다.

브뤼헤의 미식 기행

브뤼헤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미식가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특히 벨기에 3대 미식 문화인 초콜릿, 맥주, 와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초콜릿의 경우, 올드타운에만 50개가 넘는 초콜릿 숍이 있으며 각각의 가게가 고유의 레시피로 만든 프랄린을 선보입니다. 특히 Dumon, The Chocolate Line, Pralinette와 같은 유명 초콜릿 숍들은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초콜릿 박물관에서는 초콜릿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배울 수 있으며 시식도 가능합니다.

맥주의 경우 브뤼헤에는 수세기의 전통을 자랑하는 맥주 문화가 있습니다. 특히 하프문 브루어리는 도시 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현역 양조장으로 16세기부터 맥주를 양조해오고 있습니다. 이곳의 브뤼헤 졸 맥주는 꼭 맛봐야 할 로컬 맥주입니다. 와플은 벨기에의 자부심입니다. 브뤼헤에서는 두 가지 스타일의 와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브뤼셀 와플과 더 달고 두꺼운 리에주 와플이 있으며 Chez Albert나 House of Waffles 같은 유명 와플집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정통 벨기에 와플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 음식으로는 홍합요리 Moules-frites와 플랑드르식 비프스튜 Carbonade Flamande이 유명합니다. 특히 마르크트 광장 주변의 레스토랑들에서는 이러한 전통 요리들을 정통 레시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브뤼헤의 미식 문화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도시의 역사와 전통이 녹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각각의 맛집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레시피와 노하우를 보존하고 있으며 이는 브뤼헤를 방문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