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의 고향이자, 독일 남부의 문화예술 중심지 슈투트가르트를 소개합니다. 네카어 강변의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이 아름다운 도시는 독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 풍경과 세계적인 자동차 박물관과 예술 갤러리 그리고 독일 최대의 와인 축제가 열리는 이곳에서 특별한 여행의 순간들을 만나보세요.이 도시가 단순한 산업도시가 아닌 문화와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곳이며 특히 봄과 가을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예술의 도시 슈투트가르트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는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사이에 위치한 독일 제6의 도시입니다. 독일의 디트로이트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의 본사가 있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이지만 동시에 풍부한 문화유산과 예술적 감성이 살아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지리적으로 슈투트가르트는 분지에 위치해 있어 독특한 지형을 자랑합니다. 도시를 둘러싼 언덕들에는 포도밭이 펼쳐져 있어 도시 내에서도 와이너리를 방문할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죠. 특히 가을이면 도시 전체가 와인 축제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역사적으로는 12세기부터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수도였으며 18-19세기에 걸쳐 바로크와 신고전주의 건축물들이 지어지며 도시의 기반이 형성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전후 빠른 복구와 함께 현대적인 도시로 발전했답니다. 현재는 독일의 대표적인 경제도시이자 문화도시로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국립극장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 기관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맥주축제와 와인축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주요 행사입니다.
필수 관광지 5선
1.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슈투트가르트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미래지향적인 건물 디자인부터 압도적인데요, 내부에는 1886년 최초의 자동차부터 미래 컨셉카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나선형 전시공간을 따라 내려오며 관람하는 방식이 특별했습니다. 운영시간은 화-일 9: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성인 12유로, 학생 6유로입니다.
꿀팁: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로도 제공되며, 사전 온라인 예약 시 1유로 할인됩니다. 주말에는 상당히 붐비니 평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2. 슈투트가르트 궁전광장
도시의 중심인 이곳은 신궁전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분수와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궁전은 현재 주정부 청사로 사용되고 있지만, 광장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구시가지 중심에 있으며 무료이며 24시간 개방합니다.
꿀팁: 해질 무렵 궁전의 라이트업된 모습은 꼭 보셔야 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3. 킬레스베르크 전망대
40미터 높이의 전망탑에서는 슈투트가르트 시내와 주변 포도밭의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미니기차, 꽃정원, 야외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운영시간은 공원 7:00-22:00, 전망탑 10:00-18:00이며공원은 무료입장이고 전망탑은 성인 5유로입니다.
꿀팁: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장미가 만개하니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4. 포르쉐 박물관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과 함께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80대 이상의 포르쉐 차량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최초의 포르쉐 356부터 현대의 슈퍼카까지 포르쉐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관람 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화-일 9:00-18:00 이며 월요일 휴관이고 입장료는 성인 10유로, 학생 5유로입니다.
꿀팁: 공장 투어도 가능하지만 2주 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5. 빌헬마 동물원과 식물원
유럽에서 유일하게 동물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곳으로 모리쉬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 사이에서 1,000여 종의 동물들과 다양한 식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 8:15-18:00, 동절기 8:15-16:00이며 입장료는 성인 19유로, 어린이 8유로입니다.
꿀팁: 입구에서 받을 수 있는 한국어 지도를 꼭 챙기세요. 동물들 먹이주기 시간표도 확인하시면 좋아요!
바인도르프 와인축제
독일 하면 맥주를 먼저 떠올리시나요?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와인의 도시랍니다. 제가 방문했던 슈투트가르트의 와인 축제 바인도르프에 대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슈투트가르트 바인도르프는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약 12일간 열리는 독일 최대의 와인 축제입니다. 1976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47회를 맞이했는데요. 시청 광장과 슐로스광장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와인 마을로 변신합니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120개가 넘는 전통 목조 와인 부스들이에요. 각 부스는 슈바벤 전통 양식으로 꾸며져 있어 마치 중세 시대의 와인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저녁이 되면 은은한 조명 아래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 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며 특히 이 지역의 대표 품종인 트롤링거와 리슬링은 꼭 맛보셔야 합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비어틀링어'라고 불리는 0.25L 와인잔으로 제공되는 현지 와인이었어요. 한 잔에 4-5유로 정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그리고 축제장에는 와인만 있는 게 아랍니다. 슈바벤 지방의 전통 음식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제가 특히 추천하고 싶은 건 '마울타셴'이라는 슈바벤식 만두와 슈페츨레라는 수제 파스타인데 와인과 궁합이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슈투트가르트 와인 축제는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이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포도밭이 익어가는 풍경과 함께 즐기는 와인 한 잔의 여유를 꼭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Tip 축제 즐기기 꿀팁
축제는 평일 11:30부터 23:00까지, 주말은 11:00부터 24:00까지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와인 시음을 위한 공식 시음 잔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약 5유로).
주말 저녁에는 매우 붐비니 평일 오후나 주말 점심시간대 방문을 추천합니다.
와인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다양한 와인을 체계적으로 맛볼 수 있답니다. 사전예약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