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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숨은 도시 토리노, 5가지 선물, 라바짜 커피이야기

by treblue 2025. 1. 28.

토리노는 이탈리아의 다른 로마, 피렌체, 베니스 등 유명 관광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라 여유롭게 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화려한 역사, 풍부한 문화유산, 뛰어난 미식이 어우러진 이 매력적인 도시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꼭 들러볼 만한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요 관광지들은 토리노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며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해 있어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특히 토리노 카드를 구매하면 대부분의 관광지를 할인된 가격에 방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토리노 사진
토리노

이탈리아의 숨은 도시 토리노

이탈리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마, 피렌체, 베니스를 떠올리지만 오늘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매력적인 도시 토리노를 소개합니다. 피에몬테 주의 주도인 토리노는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포 강이 도시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토리노는 로마 시대부터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으며, 특히 사보이 왕가의 수도로서 찬란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사보이 왕가의 통치 아래에서 도시는 황금기를 맞이했고 이탈리아 통일 과정에서 첫 수도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도시 전체가 우아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로 가득하며 파리와 비교될 만큼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피아트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탈리아의 산업수도로 발전했으며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초콜릿과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로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에스프레소 머신이 발명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토리노는 미식가들의 천국입니다. 특히 초콜릿으로 유명한데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초콜릿을 생산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전통 카페에서는 초콜릿, 커피, 우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비첸티노를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피에몬테 지역의 특산품인 화이트 트뤼플과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와인도 놓치지 말아야 할 미식 요소입니다. 또한 토리노는 슬로우 푸드 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토리노 관광에는 최소 2-3일이 필요합니다. 도시 내 대중교통은 발달되어 있지만 주요 관광지들이 도심에 밀집해 있어 도보 관광으로도 충분하며 토리노 카드를 구매하면 주요 박물관과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관광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은 다소 덥고 겨울은 안개가 자주 끼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의 축제와 조명이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토리노의 5가지 선물

1. 몰레 안토넬리아나

이탈리아 동전에도 새겨진 토리노의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1863년에 착공하여 188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높이 167.5m로, 처음에는 유대교 회당으로 계획되었습니다. 건축가 알레산드로 안토넬리의 야심작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조 건물이었습니다. 현재는 국립영화박물관이 입주해 있으며 이탈리아 영화의 역사부터 세계 영화사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독특한 전시 구성이 인상적인데 누워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영화 소품들이 흥미롭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물 중앙의 파노라믹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토리노 시내와 알프스 산맥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이집트 박물관

1824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집트 박물관입니다. 4,000년이 넘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유물들을 40,000점 이상 소장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쳐 더욱 현대적인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석상, 완벽하게 보존된 미라들, 네페르타리 여왕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 고대 이집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파피루스 문서들과 정교한 장신구와 화장품 용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고대 이집트인들의 일상생활을 재현한 전시관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로도 제공됩니다.

3. 팔라초 레알레

17세기에 건립된 사보이 왕가의 궁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외관과 내부 장식이 특징적입니다. 왕실 군대박물관과 호화로운 왕실의 아파트, 왕실 무기고, 사보이 미술관과 웅장한 대리석의 대계단, 아름다운 왕실 정원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특히 왕실 아파트먼트의 천장 프레스코화와 샹들리에, 골드 장식들은 당시 사보이 왕가의 권위와 부를 잘 보여줍니다. 정원은 프랑스식 정원을 본떠 설계되었으며 분수와 조각상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4. 산타 마리아 델 몬테 데이 카푸치니 성당

토리노의 언덕 위에 위치한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성당입니다. 1731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도시를 내려다보는 탁월한 전망을 자랑합니다. 성당의 특징으로는 웅장한 돔과 포르티코, 왕실 납골당, 파노라마 전망대가 있습니다. 성당까지는 역사적인 랙 철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맑은 날에는 알프스 산맥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발렌티노 성

포 강변에 위치한 17세기 프랑스식 성채로 현재는 토리노 공과대학의 건축학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성 내부에 주요 볼거리로는 프랑스식 정원, 장식적인 천장화가 있으며 여유롭게 포강 산책도 추천합니다. 성 주변의 발렌티노 공원은 토리노 시민들의 휴식처로 아름다운 산책로와 식물원이 있으며 일부 구간은 예약 방문만 가능하므로 미리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라바짜 커피이야기

토리노는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라바짜의 탄생지로 라바짜 커피의 고입니다. 1895년, 루이지 라바짜는 토리노의 작은 식료품점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는 다양한 원산지의 커피를 직접 블렌딩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시도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라바짜는 점차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에 개관한 라바짜 박물관은 토리노의 현대적인 명소입니다. Nuvola Lavazza라고 불리는 이 복합문화공간 주요 전시 공간에는 커피의 역사관과 라바짜 가문의 성장 스토리, 커피 제조 과정 전시실, 광고 및 마케팅 역사관, 지속가능한 커피 생산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 추출 시연, 커피 테이스팅 세션, 커피 향 체험과 에스프레소 제조 교실이 열리고 있습니다.그리고 두 곳의 라바짜 카페가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1763년 설립되었으며 라바짜 커피를 사용하는 토리노의 대표적 카페로 전통 음료 비첸티노 발상지이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된 실내 장식이 아주 독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