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2의 도시이자 유틀란트 반도의 문화 수도인 오르후스는 현대 예술과 역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2017년 유럽 문화수도로 선정된 이곳은 젊은 대학생들의 활기와 전통적인 덴마크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무지개 색채의 아트 인스톨레이션 레인보우 파노라마부터 빅토리아 시대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덴 감레 뷔가 있는 도시 오르후스에 꼭 한 번은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젊은 심장 오르후스
오르후스는 바이킹 시대인 8세기에 설립된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이름은 강 하구 아로스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도시의 번영이 해상 무역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세 시대부터 종교와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한 오르후스는 1928년 설립된 오르후스 대학교와 함께 덴마크의 주요 교육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오르후스는 현재 인구 35만의 활기찬 도시로 특히 학생들이 전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여 젊고 역동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전통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워터프론트 지역의 재개발은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오르후스는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정체성이 강합니다. 도시 곳곳에 위치한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들은 세계적 수준의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문화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특히 북유럽 최대 규모의 아트 뮤지엄인 아로스는 도시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오르후스는 유틀란트 반도 동부 해안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해변과 숲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도시 생활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도 다양한 야외 활동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1. 아로스 미술관
북유럽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관인 아로스는 10층 높이의 건물 위에 설치된 무지개 파노라마가 상징적입니다. 올라프 엘리아슨이 디자인한 이 원형 전망대는 도시 전체를 컬러 렌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덴마크 미술의 2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와 함께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70 DKK이며, 무지개 파노라마 입장료가 포함됩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수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2. 오르후스 대성당
덴마크에서 가장 긴 교회인 오르후스 대성당은 12세기 후반에 건설이 시작되어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입니다. 내부의 프레스코화는 중세 시대의 예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며 특히 96미터 길이의 본당은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5세기에 제작된 황금 제단화는 성당의 가장 귀중한 예술품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됩니다. 예배 시간에는 관광이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몰스 공원
덴마크 왕실의 여름 별장인 마르셀리스보르 궁전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구성된 공원입니다. 특히 장미정원과 허브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왕실이 거주하지 않을 때는 정원이 일반에 공개되며, 매일 정오에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도 볼 수 있습니다. 정원 입장은 무료이며 오전 8시부터 일몰까지 개방됩니다. 궁전 내부는 비공개이나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기간에는 특별 개방하기도 합니다.
4. 무지박물관
현대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지 박물관은 덴마크의 선사시대부터 바이킹 시대까지의 역사를 다루는 고고학 박물관입니다. 특히 그라우발레 늪지에서 발견된 2000년 된 그라우발레 맨의 미라가 가장 유명한 전시품입니다. 건물의 잔디 지붕은 피크닉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50 DKK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여름철에는 야외에서 바이킹 재현 행사가 열립니다.
5. 라티노 쿼터
오르후스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라티노 쿼터는 16세기부터 형성된 역사적인 구역입니다. 좁은 골목길과 다채로운 색상의 건물들 독특한 부티크와 카페들이 특징입니다. 특히 Pustervig, Mejlgade 거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가 모여있어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24시간 자유롭게 관람 가능합니다. 주말 오후에는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의 산책길 덴 감레 뷔
덴 감레 뷔 올드타운 박물관은 단순한 야외 박물관을 넘어 덴마크의 과거로 떠나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1914년에 설립된 이곳은 세계 최초의 도시형 야외 박물관으로, 덴마크의 1864년, 1927년, 1974년 세 개의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박물관은 75개가 넘는 역사적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건물들은 덴마크 전역에서 이전해 온 것들입니다. 특히 한센 시대를 재현한 구역에서는 19세기 덴마크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당시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실제 주민처럼 생활하며 방문객들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과거의 일상을 재현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5 DKK이며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겨울철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특별 프로그램들이 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9세기 덴마크의 크리스마스 전통을 체험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다양한 야외 활동과 공연이 진행됩니다. 박물관 내부는 세밀하게 구역이 나뉘어 있습니다. 상점가에서는 당시의 수공예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업장에서는 장인들의 전통 공예 시연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양조장, 빵집, 약국 등에서는 19세기 방식으로 만든 제품들을 실제로 맛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는 시대별로 구분된 구역을 천천히 둘러보며 덴마크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며 배우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자세히 알아보는 것 또한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계절별 특별 행사에 참여하여 더욱 깊이 있는 체험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한센 시대 구역에서는 당시의 시민 생활을 완벽하게 재현한 가정집 내부, 상점, 작업장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화 이전 덴마크 도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업, 사회적 관계 등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