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에르푸르트에서 독일의 진정한 매력을 만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튀링겐 주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이 아름다운 도시는 마르틴 루터의 발자취와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 위의 성당을 품고 있습니다. 화려한 중세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골목길 그리고 수세기의 역사가 깃든 대학도시의 활기가 어우러진 에르푸르트에서 특별한 여행의 순간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정원 도시 에르푸르트
에르푸르트는 독일 중부 튀링겐 주의 주도로 게라 강이 도시를 관통하며 형성된 중세 도시입니다. 742년 성 보니파티우스에 의해 설립된 이래 신성로마제국 시대부터 중요한 무역 중심지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13세기에는 중부 유럽의 와이드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으며 이 시기에 지어진 웅장한 건축물들이 현재까지도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원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중세시대부터 이어져 온 원예 문화 때문입니다. 특히 겨자와 약용 식물 재배로 유명했으며 현재도 도시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1379년에 설립된 에르푸르트 대학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마르틴 루터가 수학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도시의 중심부는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들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메플라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구시가지는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도시 중심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에르푸르트는 약 21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활기찬 대학도시이자 문화도시로 매년 수많은 축제와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의 중세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시간을 거스르며 중세 유적지
1. 에르푸르트 대성당과 세베리교회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13세기에 건립된 대성당은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특히 글로리오사라 불리는 중세 최대의 자유 부양 종이 유명합니다. 바로 옆의 세베리교회와 함께 만드는 웅장한 실루엣은 도시의 대표적인 전경입니다. 대성당 입장료는 성인 7유로이며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종탑 투어는 별도 예약이 필요하며 추가 요금 5유로가 발생합니다.
2. 크레메르 다리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 위의 주거용 다리입니다. 1325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현재도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통 공예품 상점들과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목조 건물들로 가득한 다리는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다리는 24시간 개방되어 있으며 각 상점들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특히 석양 무렵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3. 페터스베르크 시타델
17세기에 건설된 바로크 양식의 요새로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요새 중 하나입니다.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대로도 유명하며 지하 통로 투어를 통해 요새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8유로이며 가이드 투어는 추가 5유로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지하 통로 투어는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4. 구시청사
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로 1875년까지 시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에르푸르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황금 방의 화려한 장식은 필수 관람 포인트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유로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5. 에기디엔 교회
14세기에 건립된 고딕 양식의 교회로 현재는 전시관과 콘서트 홀로 사용됩니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만드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회나 콘서트가 없을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에르푸르트의 근교 도시 튀링겐의 보물 4곳
1. 바이마르
에르푸르트에서 불과 25km 떨어진 독일 문화의 심장부입니다. 괴테와 실러로 대표되는 독일 고전주의의 중심지이자 바우하우스 운동의 발상지로 문화예술의 도시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괴테 하우스와 실러 하우스는 필수 방문지이며, 바우하우스 박물관에서는 현대 디자인의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의 로코코 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며 특히 여름철 음악 페스티벌은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순례지가 됩니다.
2. 아이제나흐
에르푸르트에서 서쪽으로 40km 지점에 위치한 도시로, 마르틴 루터와 바흐의 고향입니다. 도시를 내려다보는 바르트부르크 성은 독일 낭만주의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루터가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바흐 생가 박물관에서는 위대한 음악가의 삶과 업적을 만날 수 있으며 매년 바흐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중세 구시가지는 목조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이며 특히 게오르겐키르헤는 아름다운 고딕 건축의 예시를 보여줍니다.
3. 고타
에르푸르트에서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작센-고타 공국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프리덴슈타인 성은 북유럽 최대의 초기 바로크 양식 성채로 현재는 여러 박물관이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에크호프 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크 극장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구시가지의 시청사와 시장 광장은 전형적인 튀링겐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주며 고타의 전통 과자인 고타 진저브레드는 꼭 맛봐야 할 특산품입니다.
4. 뮐하우젠
에르푸르트에서 북서쪽으로 50km 떨어진 중세 도시로 튀링겐의 문이라 불립니다. 완벽하게 보존된 도시 성벽과 마리엔 교회, 디비 교회 등 중세 건축물이 도시의 역사적 가치를 높입니다. 특히 뮐하우젠의 황금길로 불리는 중세 거리는 250채가 넘는 목조가옥이 늘어서 있어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로 꼽힙니다. 토마스 뮌처 박물관에서는 농민전쟁의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며 매년 8월에 열리는 중세 축제는 도시 전체가 중세로 돌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