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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정원 마라테라, 바다와 절벽의 낙원 찾기, 바다가 전하는 이야기

by treblue 2025. 2. 15.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주의 유일한 해안도시인 마라테라는 티레니안 해의 진주라 불립니다. 푸른 바다와 험준한 절벽  32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44개의 크고 작은 해변과 드라마틱한 해안 절벽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예수상 일 레덴토레가 도시를 내려다보는 모습은 마라테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해발 600미터의 산 사우로 정상에서 티레니안 해를 조망하는 풍경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들은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줄 것입니다.

마라테라 사진

바다와 산이 빚어낸 천국의 정원 마라테라

티레니안 해와 접한 바실리카타 주의 유일한 해안도시 마라테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해발 300-600미터에 이르는 산악지대가 바다와 만나는 독특한 지형으로 32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44개의 아름다운 해변과 숨겨진 동굴들이 점재해 있습니다.

마라테라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세 시대에는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도시가 산 정상 부근에 건설되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독특한 도시 경관이 형성되었습니다. 좁은 골목길과 계단식 건물들 그리고 바다를 조망하는 전망대들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도시의 상징인 거대한 예수상 일 레덴토레는 1965년에 건립되었으며 높이 20미터의 이 하얀 대리석 상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예수상입니다. 산 사우로 정상에 위치한 이 상은 도시와 바다를 동시에 내려다보는 특별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라테라의 기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은 따뜻하고 겨울은 온화합니다. 특히 5월부터 10월까지가 관광 성수기이며 이 시기에는 크리스털처럼 맑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해안가를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마라테라는 이탈리아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며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접한 아말피 해안이나 카프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순수한 이탈리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진정한 이탈리아를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와 절벽이 그리는 낙원 찾기

1. 일 레덴토레

마라테라의 상징인 거대한 예수상은 산 사우로 정상에 우뚝 서 있습니다. 1965년에 완성된 이 대리석 상은 높이 20미터로, 팔을 벌린 모습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연상시킵니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나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왕복 10유로입니다. 이곳에서는 티레니안 해와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해안선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일몰 후 1시간까지 개방됩니다.

2. 마라테라 역사지구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는 좁은 골목길과 석조 건물들이 미로처럼 얽혀있습니다. 특히 산타 마리아 마조레 교회는 11세기 노르만 양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구시가지 곳곳에는 작은 광장들이 있어 현지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전통 시장이 열려 현지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도보 관광이 가장 좋으며 가이드 투어(2시간, 25유로)를 통해 숨겨진 역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마리나 디 마라테라

마라테라의 아름다운 항구 마을로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항구 주변으로는 고급 레스토랑과 바들이 즐비해 있어 해산물 요리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여름철 저녁에는 항구를 따라 산책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항구에서는 주변 해안을 둘러보는 보트 투어(2시간, 35유로)도 운영됩니다.

4. 마돈나 성당

마라테라의 수호성인 산 비아지오를 모시는 이 성당은 6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13세기에 제작된 흑색 마돈나상이 있어 블랙 마돈나 성당으로도 불립니다. 비잔틴 양식의 프레스코화와 고대 제단이 특히 인상적이며 성당 앞 광장에서는 티레니안 해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되며, 입장은 무료입니다. 매년 5월 첫째 주말에는 산 비아지오를 기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5. 네라 동굴

마라테라 해안의 가장 인상적인 자연 동굴 중 하나로 검은색 석회암 벽으로 인해 이름 지어졌습니다. 보트로만 접근이 가능하며 내부의 신비로운 푸른 물빛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동굴 투어(45분, 30유로)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수영과 스노클링도 가능합니다. 예약은 필수이며 날씨 조건에 따라 운영 여부가 결정됩니다.

5. 비치 카브 마라테라

마라테라의 44개 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이 해변은,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은밀한 만입니다. 크리스털처럼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자갈해변이 특징이며, 절벽 위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해변까지는 계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비치 클럽에서 선베드와 파라솔 대여가 가능합니다(15유로/일).

6. 포르타 디 마라테라

중세 시대의 성문으로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입니다. 14세기에 건설된 이 성문은 과거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시설의 일부였습니다. 성문 주변으로는 수공예품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기념품 쇼핑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성문 근처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지역 음악가들의 거리 공연이 열립니다.

마라테라의 푸른 전설: 일곱 개의 바다가 전하는 이야기

전설은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포세이돈의 일곱 딸이 이 해안을 방문했을 때,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각자 자신만의 특별한 색채를 가진 바다를 선물로 남겼다고 합니다. 첫 번째 요정은 에메랄드빛을 두 번째는 터키석빛을 세 번째는 사파이어빛을 선물했으며 이렇게 일곱 개의 서로 다른 푸른빛이 마라테라의 해안을 수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산 사우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실제로 각각의 만이 조금씩 다른 푸른빛을 띠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수심과 해저 지형의 차이로 인한 자연현상이지만 마라테라 사람들은 여전히 이를 요정들의 마법이라 믿고 싶어 합니다. 이처럼 마라테라의 일곱 바다 전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 탄생한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이 전설은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마라테라를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드는 독특한 이야기로 남아있습니다. 현재 이 전설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모티브가 되어 도시 곳곳에서 일곱 바다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시가지의 골목길에는 일곱 요정을 묘사한 벽화들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전설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마라테라의 문화적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매년 8월 15일 성모승천 축일에는 일곱 바다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 기간 동안 일곱 개의 만에서는 각각 다른 테마의 행사가 진행되며 저녁에는 바다 위에 수천 개의 촛불을 띄우는 환상적인 의식이 거행됩니다. 마라테라에는 일곱 바다의 도시라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 전설에 따르면 도시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일곱 개의 작은 만은 각각 다른 색조의 푸른빛을 띠며 이는 일곱 명의 바다의 요정들이 남긴 선물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