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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의 바이올린의 역사, 바이올린 제작 가문 , 바이올린 박물관

by treblue 2025. 1. 25.

크레모나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매력적인 도시로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특히 바르카르디 광장에 위치한 웅장한 크레모나 대성당은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 주변의 중세 건축물들은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크레모나와 바이올린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크레모나의 바이올린의 역사

지난달에 다녀온 이탈리아 크레모나 도시에 있는 바이올린 박물관 관련하여 여행 후기를 올려 봅니다. 크레모나 자체도 많이 가는 관광도시가 아니고 간다 해도 박물관 입장은 특별히 악기에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패스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래서 바이올린 박물관만 따로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제작 역사는 단순한 악기 제작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른 이야기입니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어진 크레모나의 황금기를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바이올린의 초기 형태는 15세기말 비올라 다 브라치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올린의 형태는 16세기 초 크레모나에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은 중세 라틴어 Vitila라는 현악기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이 단어는 게르만의 fiddle이라는 뜻으로 1400년대 중세 피들을 시초로 발전해 1500년대 이탈리아에서 지금의 바이올린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후 16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라는 도시 중심으로 발전했는데 3대 명장인 안드레아 아마티, 스트라디 바리우스, 주세페 과르네리가 크레모나에서 바이올린을 만들고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명기입니다.

바이올린 제작 가문

1. 아마티 가문

크레모나 바이올린의 시조라 불리는 안드레아 아마티에 의해 현대 바이올린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입니다. 그는 1500년대 초반 당시 존재하던 여러 현악기들의 장점을 결합하여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올린의 기본 형태를 완성했습니다. 후에 니콜로 아마티에 의해서 바이올린 제작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었으며 제자 양성으로 크레모나 바이올린 학파의 토대를 마련한 가문입니다. 프랑스 왕실의 샤를 9세로부터 특별한 주문을 받아 38개의 악기를 제작했는데 이는 바이올린이 궁중악기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바이올린은 우아한 곡선과 아름다운 바니시, 그리고 섬세한 음색으로 유명합니다.

2. 과르네리 가문

안드레아 과르네리는 아마티의 제자로 시작하여 주세페 과르네리 델 제수가 독특한 음색으로 유명한 바이올린을 제작하였으며 독창적인 스타일과 혁신적인 바이올린 제작의 명가로 유명합니다. 특히 델 제수의 바이올린은 파가니니가 선택할 만큼 뛰어난 음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안드레아의 장남 피에트로는 만토바로 이주하여 활동했습니다. 만토바의 과르네리로 알려진 그는 아버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였으며 정교한 인레이 작업과 장식으로 유명하며 균형 잡힌 음색과 뛰어난 완성도 그리고 섬세한 바니시 처리 기법 개발하였습니다.

3. 스트라디바리 가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때가 바이올린 제작의 정점이었으며 1700-1720년대를 Golden Period라 불리웠으며 프란체스코와 오 모 보노가 아버지의 기술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제작회사로 남아있습니다.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박물관은 이 스트라디바리우스 가문의 바이올린 박물관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을 포함한 현악기 제작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의 단풍나무와 가문비나무 사용하며 최소 10년 이상 건조된 목재만 선택하고 당시 미니 빙하기로 인한 치밀한 나이테 형성가 형성된 목재의 비밀이라고 합니다. 목재뿐 아니라 특별한 레시피로 제작된 바니시와 미네랄과 수지의 독특한 배합 그리고 음향적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갖춘 바니스 제조법이 스트라디바리우스 가문의 바이올린 제작의 비법인것 같습니다.

크레모나 박물관 사진
크레모나박물관

크레모나 바이올린 박물관

크레모나 바이얼린은 따뜻하고 풍부한 저음과 선명하고 투명한 고음 그리고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의 음색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정교한 나뭇결을 사용하여 완벽한 대칭과 균형을 이루고 섬세한 바니시 마감한 외관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 서면 박물관을 마주 보고 정원 양쪽에 요렇게 상징적인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첼로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입장료 10유로였지만 그 이상의 만족을 한 곳입니다. 입장권 구입 후 배낭은 개인락커에 보관해야 하고 1유로 넣고 나중에 짐 찾을 때 나오니 무료입니다. 내부는 중간중간 연주 녹화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많아 ㅅ간을 충분히 가지고 관람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악기가 전시된 공간에 있는 악기들은 연주자들에게 대여되는 악기라 아래 큐알코드로 들어가면 유트브로 연주 실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악기 가격은 5억에서 200억까지 한다고 하니 대여도 만만치 않겠지만 유망주나 콩쿠르 입상자들에게는 무료 대여도 한다고 합니다.

박물관 관람 외에도 바이올린 제작 과정을 직접 견학하거나 미니어쳐 바이올린 만들기 워크숍, 바이올린 제작 장인과의 대화 세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니 시간을 여유 있게 방문하여 다양한 체험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2012년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제작 기술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현재도 130여 개의 공방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장인들이 탄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제작은 단순한 악기 제작을 넘어 예술과 과학, 장인정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문화유산입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거치며 발전해 온 이 전통은 현재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중북부 지방 여행 계획 있으면 크레모나에 있는 바이올린 박물관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