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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요람 포츠머스, 역사적 명소들, HMS 빅토리

by treblue 2025. 2. 12.

영국 해군의 심장이자 찰스 디킨스의 고향인 포츠머스는 천년의 해양 역사를 품은 매력적인 항구도시입니다. 넬슨 제독의 기함 HMS 빅토리부터 최신예 항공모함까지 영국 해군의 자부심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합니다. 스핀네이커 타워의 현대적인 실루엣과 올드 포츠머스의 중세 분위기가 어우러진 포츠머스는 바다를 통해 세계를 지배했던 대영제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영제국 해군력의 요람 포츠머스

포츠머스의 역사는 로마시대부터 시작되지만 진정한 도시의 발전은 헨리 8세가 영국 해군의 주요 기지로 선택하면서부터입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훌륭한 항구 조건과 전략적 위치 덕분에 포츠머스는 영국 해군의 핵심 기지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18-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는 영국 해군력의 중심지로서 절정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시기에 건설된 군수공장과 조선소들은 당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했으며 이러한 산업 기반은 오늘날까지 도시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도시의 역사적 중심지인 올드 포츠머스는 중세의 성벽과 요새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포츠머스 역사 부두에는 영국 해군의 찬란한 역사를 보여주는 여러 역사적 함선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넬슨 제독이 전사한 트라팔가 해전의 기함 HMS 빅토리는 포츠머스의 가장 상징적인 유산입니다. 이 역사적인 함선들은 매년 25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도시의 주요 관광자원이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D-데이 작전의 주요 출발지였으며 심각한 폭격 피해를 입었지만 전후 재건을 통해 현대적인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1944년 6월 6일, 이곳에서 출발한 연합군 함대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영국 해군의 주요 기지이자 항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해양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현대에는 해군기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대학도시와 문화도시로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포츠머스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문적 분위기와 함께 찰스 디킨스의 생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집필 장소 등 문학적 유산도 풍부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양 과학 기술의 연구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빅토리 페스티벌과 같은 해양 문화 행사들은 도시의 역사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포츠머스 사진

시간이 멈춘 듯한 포츠머스의 역사적 명소들

1. 포츠머스 히스토릭 도크야드

영국 해군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곳은 HMS 빅토리, 메리 로즈호, HMS 워리어 등 역사적 함선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해군 박물관과 메리 로즈 박물관도 함께 있어 하루 종일 둘러보기에도 부족합니다. 성인 입장료는 £39(연간이용권)이며,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됩니다. 특히 사전 온라인 예약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스핀네이커 타워

포츠머스의 현대적 랜드마크로, 높이 170m의 전망대에서는 솔렌트 해협과 도시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리 바닥 전망대는 아찔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성인 입장료 £14.50, 운영시간은 계절별로 상이하며 일반적으로 10시부터 18시까지입니다.

3. 사우스시 캐슬

1544년 헨리 8세가 건설한 해안 요새로 메리 로즈호의 침몰을 직접 목격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성벽 위에서는 솔렌트 해협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무료입니다. 운영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입니다.

4. 찰스 디킨스 생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태어난 곳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가정집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개인 소장품과 초기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성인 입장료 £4.90,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됩니다.

5. D-데이 박물관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역사를 전시한 박물관으로 당시 사용된 LCT 7074 상륙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증언과 유물을 통해 전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성인 입장료 £12, 매일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됩니다.

6. 사우스시 비치

포츠머스의 대표적인 해변으로 4마일에 달하는 조약돌 해변과 산책로가 있습니다. 피어와 놀이공원과 해변 카페들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연중무휴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각 관광지는 도보나 포츠머스의 효율적인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주요 명소들이 워터프론트를 따라 위치해 있어 도보 관광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히스토릭 도크야드와 건보트 키는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편리합니다.

영국 해군의 자부심, HMS 빅토리와 역사 부두의 이야기

포츠머스 역사 부두의 중심인 HMS 빅토리는 1765년에 진수된 영국 해군의 자랑스러운 유산입니다.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지휘했던 이 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군함이자, 여전히 현역 군함으로 등록되어 있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104문의 대포를 장착한 이 거대한 전함은 당시 최강의 해군력을 상징했으며, 지금도 매년 함장이 임명되는 독특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빅토리호의 보존과 전시는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 영국 해군의 전통과 자부심을 상징합니다. 배의 각 갑판은 18세기 해군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넬슨 제독이 전사한 지점은 특별한 동판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선원들의 생활공간, 식당, 화약고, 의무실 등은 당시 해군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특히 넬슨 제독의 선실은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매년 트라팔가의 날(10월 21일)에는 이곳에서 특별한 기념식이 거행됩니다.

역사 부두에는 빅토리호 외에도 헨리 8세의 기함이었던 메리 로즈호, 19세기의 군함 HMS 워리어 등이 전시되어 있어, 영국 해군 5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545년 침몰했다가 1982년 인양된 메리 로즈호는 튜더 시대 해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타임캡슐이며, HMS 워리어는 증기력과 돛을 모두 사용한 혁신적인 군함으로, 당시의 최첨단 기술을 보여줍니다. 이들 역사적 함선들은 단순한 박물관 전시품이 아닌, 영국의 해양 역사와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매일 진행되는 전문 가이드의 투어는 방문객들에게 각 함선의 역사와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주말에는 당시 해군 복장을 한 배우들의 역사 재현 행사도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대영제국 해군의 일상과 전투, 항해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