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강과 알스터 호수가 어우러진 물의 도시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세계문화유산 슈파이헤르슈타트의 운하와 창고들 현대 건축의 걸작 엘프필하모니, 도심 속 오아시스 알스터 호수까지, 옛것과 새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과 함부르거의 본고장다운 먹거리, 항구 도시의 정취가 가득한 유흥가,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항구 축제와 크리스마스 마켓은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해주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며 덴마크로의 여행길도 쉽습니다.
해양도시 함부르크
엘베 강과 알스터 호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함부르크는 독일 제2의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 중 하나입니다. 자유 한자 도시 함부르크라는 공식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한자 동맹 시절부터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서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현대에는 미디어, 문화예술, 항공우주 산업이 발달한 경제 중심지이자 활기찬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함부르크의 역사는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808년 카를 대제가 엘베 강 하구에 성을 건립한 것이 도시의 시작이었습니다. 13세기부터 한자 동맹의 주요 도시로 성장했으며 16세기에는 이미 북유럽 최대의 항구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심각한 폭격 피해를 입었으나 전후 놀라운 복구력으로 현대적인 도시로 재건되었습니다.
함부르크는 독특하게도 도시국가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어 16개의 독일 연방주 중 하나입니다. 도시 전체가 운하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북방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며 1,900개가 넘는 다리는 암스테르담과 베니스보다도 많은 수를 자랑합니다. 함부르크는 2-3일 코스로도 주요 관광지를 충분 히 둘러볼 수 있지만 4-5일 정도 머물면서 여유 있게 도시의 매력과 주변 도시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항구 도시의 특성상 날씨가 자주 변하므로 우산을 항상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시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활기찬 항구 지역, 세련된 시내 중심가 예술적인 문화 지구 등을 골고루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상 버스나 항구 크루즈를 통해 물의 도시 함부르크를 다른 시각에서 감상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함부르크 7가지의 다양한 매력
1. 슈파이헤르슈타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붉은 벽돌의 창고도시입니다. 19세기말에 지어진 이 거대한 창고 단지는 당시 세계 최대의 창고 단지였으며 현재도 많은 건물들이 원래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운하 위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들은 특히 야간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에는 미니어처 원더랜드, 함부르크 던전 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있습니다.
2. 엘프필하모니
2017년에 완공된 함부르크의 새로운 랜드마크입니다. 옛 창고 건물 위에 유리로 된 현대적인 콘서트홀을 올린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건물의 플라자에서는 함부르크 항구의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콘서트홀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들이 열립니다.
3. 알스터 호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인공호수로 내부 알스터와 외부 알스터로 나뉩니다. 호수 주변으로는 고급 주택가와 공원, 카페들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보트를 타거나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며 겨울에는 때때로 호수가 얼어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습니다.
4. 성 미하엘 교회
함부르크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로 132미터 높이의 바로크 양식 첨탑이 인상적입니다. 교회 탑에 올라가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항구 지역의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내부의 화려한 바로크 장식과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도 볼만합니다.
5. 레퍼반
세인트 파울리 지구에 있는 유명한 유흥가로 죄악의 마일이라고도 불립니다. 과거 선원들의 유흥가였던 이곳은 현재 나이트클럽, 바, 레스토랑, 극장 등이 밀집해 있는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변모했습니다. 비틀즈가 데뷔 전 공연했던 장소들도 이곳에 있어 음악 팬들의 순례지이기도 합니다.
6. 라토스마르크트
함부르크 시청 앞의 광장으로 신르네상스 양식의 웅장한 시청사가 인상적입니다. 1897년에 완공된 시청사는 600개가 넘는 방을 가진 거대한 건물로 내부 투어를 통해 화려한 장식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광장에서는 연중 다양한 축제와 마켓이 열리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의 마켓은 매우 유명합니다.
7. 하펜시티
유럽 최대의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인 하펜시티는 옛 항구 지역을 현대적인 주거, 상업,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입니다. 엘프필하모니를 비롯해 현대적인 건축물들과 문화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함부르크의 미식 여행
북유럽의 무역 중심지였던 함부르크는 해산물과 각국의 식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미식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엘베 강과 북해가 만나는 지리적 특성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의 발달로 이어졌고,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역사는 다양한 세계 음식과의 융합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함부르크의 미식 여행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래된 항구 도시의 역사, 다문화적 영향,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음식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입니다. 특히 현지인들처럼 일요일 아침 피시마르크트를 방문하거나 알스터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저녁 식사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함부르크의 대표 음식
1. 피시브뢰첸은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신선한 생선을 훈제하거나 튀겨서 바게트 빵에 채소, 소스와 함께 넣은 샌드위치입니다. 특히 헤링이나 마크릴로 만든 것이 전통적이며 항구 근처 피시마르크트에서 맛보는 것이 정통입니다.
2. 라브스카우스는 선원들의 전통 음식으로, 감자, 비트, 양파, 고기를 갈아서 만든 요리입니다. 청어, 피클, 계란을 곁들여 먹으며, 과거 긴 항해 중에도 오래 보관할 수 있었던 실용적인 요리였습니다.
추천 레스토랑
1. Fischereihafen Restaurant
Große Elbstraße에 위치한 최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랍스터 수프와 생선 플래터, 북해 가자미 요리가 있으며 예약이 필수이며 창가 쪽 좌석으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2. Kleine Kartoffeln
Bernhard-Nocht-Straße에 위치한 현대적으로 해석한 독일 요리로 감자 전문 요리와 슈니첼 그리고 계절 생선요리가 있습니다.
3. Alt Hamburger Aalspeicher
Deichstraße에 위치한 전통적인 장어 요리 전문점으로 훈제 장어와 장어 수프가 인기 만점이며 300년 된 건물의 운치 있는 분위기가 차분하니 맘에 드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