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예술가의 천국 세인트 아이브스, 매력적인 명소들, 마법같은 빛

by treblue 2025. 2. 12.

콘월 반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세인트 아이브스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 그리고 예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해안도시입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국의 대표적인 예술가 마을로 자리잡은 이곳은 좁은 골목길마다 갤러리와 아티스트 스튜디오가 즐비하며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가 현대미술의 진수를 전합니다. 투명한 바다와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핑 명소로 유명한 해변까지 예술과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세인트 아이브스 사진

예술가들의 천국 세인트 아이브스

세인트 아이브스는 콘월 반도 끝자락에서 수세기 동안 번성해온 어촌마을입니다. 좁은 골목길과 하얀 석회암 집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도시 구조는 당시 어부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다운얼롱이라 불리는 옛 어부들의 거주지역은 좁은 골목길과 전통 가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19세기 말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가 개통되면서 조용한 어촌마을은 극적인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런던과 직접 연결되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고 특유의 맑은 빛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영국 전역의 화가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특히 1920년대부터 벤 니콜슨, 바바라 헵워스, 버나드 리이치와 같은 유명 예술가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영국 모더니즘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1993년 테이트 갤러리의 분관이 들어서면서 세인트 아이브스는 현대미술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늘날에도 300개가 넘는 예술가 스튜디오와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9월 열리는 세인트 아이브스 예술제는 전 세계 예술가들과 관람객들이 찾는 주요 문화행사가 되었습니다. 도시를 감싸안은 네 개의 아름다운 해변은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합니다. 포스 비치는 서핑의 메카로,  포스미어 비치는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에 완벽하며 하버 비치는 전통적인 어항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 비치와 포미어 비치는 영국 최고의 서핑 스폿으로 꼽히며 겨울에도 서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콘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해안가 레스토랑들과 신선한 해산물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콘월의 전통 음식인 콘월 패스티와 크림 티는 반드시 맛봐야 할 현지 음식입니다.

세인트 아이브스의 매력적인 명소들

1.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포스 비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현대미술관으로, 2017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거쳐 더욱 화려하게 재탄생했습니다. 영국 모더니즘의 역사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기획전과 상설전이 열립니다. 입장료는 성인 £10.50이며, 3월부터 10월까지는 10시-17시20분, 겨울에는 10시-16시20분까지 운영됩니다.

2. 바바라 헵워스 뮤지엄 앤 스컬프처 가든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바바라 헵워스의 작업실과 정원을 그대로 보존한 공간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은 마치 야외 갤러리 같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9이며, 10시부터 17시20분까지 운영됩니다.

3. 포스 비치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서핑과 수영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테이트 갤러리가 내려다보이는 이 해변은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은 깨끗한 물과 모래사장이 특징입니다. 연중 무료로 개방되며, 여름철에는 해변 카페와 서핑 학교가 운영됩니다.

4. 세인트 아이브스 하버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전통적인 어항으로, 조수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매력적인 항구입니다.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아트 갤러리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썰물 때는 모래사장이 드러나 해변으로 변합니다. 24시간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5. 리이스 네이번 갤러리

1920년에 설립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예 스튜디오입니다. 버나드 리이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도예 워크샵도 진행됩니다. 입장료는 성인 £7이며,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됩니다.

6. 세인트 니콜라스 채플

15세기에 지어진 작은 예배당으로, 세인트 아이브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언덕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입니다. 무료로 방문 가능하며,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방됩니다.

세인트 아이브스의 예술과 바다가 선물하는 마법 같은 빛

세인트 아이브스가 예술가들의 천국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이곳만의 아주 특별한 빛입니다.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바다에서 반사되는 빛이 도시 전체를 은은하게 비춰준답니다. 이 독특한 자연광은 특히 아침과 저녁에 가장 아름답게 나타나며 많은 화가들이 이 빛을 세인트 아이브스 라이트라고 부르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 특별한 빛은 도시의 건축과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테이트 갤러리의 둥근 창과 바바라 헵워스 정원의 조각들은 하루 종일 변화하는 빛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갤러리의 천창은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으며 많은 예술가 스튜디오들도 이 빛을 작품 창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빛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름철 맑은 날에는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눈부신 청색을 선보이고 흐린 날에는 회색조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의 황금빛 조명은 도시 전체를 마법 같은 분위기로 물들입니다. 오늘날에도 이 특별한 빛은 전 세계의 예술가들과 방문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많은 현대 작가들이 이 빛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인트 아이브스의 빛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