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열차 여행으로 유명합니다. 알프스를 관통하며 설경과 초록빛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 테마열차들이 준비되어 있죠. 특히 빙하열차, 고타드 익스프레스, 골든패스 라인은 스위스 열차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열차의 특징, 여행 팁, 추천 계절까지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스위스 기차여행 빙하열차
세계에서 가장 느린 고속열차 빙하열차는 스위스 열차 여행의 상징과도 같은 노선으로 체르마트에서 생모리츠를 연결하는 8시간의 여정을 자랑합니다. 이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느린 고속열차라는 별명답게 한적하고 여유롭게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공합니다. 빙하열차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291개의 다리와 91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마치 산악 모험을 떠나는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랜드바서 고가교나 오버알프 패스 구간에서는 숨 막히는 경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열차는 1등석, 2등석, 그리고 파노라마석을 제공하며 큰 창문을 통해 사계절 내내 환상적인 스위스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초록이 가득한 들판을 여름에는 맑은 호수와 초원을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산야를 겨울에는 하얀 설원과 빙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탑승 전 예약은 필수이며 추가 요금으로 기념 도시락 또는 코스 요리를 열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체르마트에서 마터호른을 먼저 관광한 후 빙하열차로 알프스를 횡단해 생모리츠의 럭셔리 리조트에 머무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편리한 이동과 낭만이 공존하는 빙하열차는 그야말로 한 번쯤 꼭 경험해 볼 여행입니다.
고타드 익스프레스 열차
스위스의 역사 속으로 고타드 익스프레스는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열차입니다. 루체른에서 시작해 스위스 중부를 거쳐 벨린초나에 도착하며 스위스 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여행은 열차와 보트를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운영됩니다. 먼저 루체른 호수를 따라 약 2시간 동안 배를 타고 아름다운 호수와 산 경관을 감상합니다. 이어지는 열차 여행에서는 고타드 터널을 통과하며 19세기 건설된 스위스 철도의 역사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타드 노선에서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파이럴 터널로 열차가 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360도 회전하며 웅장한 풍경을 드러냅니다. 또한 벨린초나에서는 중세 시대의 성채들이 마치 동화 속 배경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 고타드 익스프레스는 스위스 열차 패스를 활용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실속 있는 여행 옵션으로 추천됩니다. 1일 동안 여행이 끝나기 때문에 짧고 굵은 스위스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므로 가을에 단풍을 감상하거나 여름에 신록이 가득한 경관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골든패스 라인
스위스 알프스의 낭만 골든패스 라인은 골드 패스라는 이름처럼 여행자에게 황금 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테마열차입니다. 몽트뢰에서 인터라켄을 거쳐 루체른에 도달하는 약 5시간 여정의 노선으로, 스위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들을 연결합니다. 이 노선의 특징은 알프스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창문입니다. 특히 몽트뢰 구간에서는 라보 포도밭과 레만 호수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터라켄에서는 융프라우 지역의 웅장한 설산이 펼쳐집니다. 열차의 클래식 구간에서는 1930년대 벨 에포크 풍 스타일의 레트로 열차도 운행됩니다. 골든패스 라인은 와인 테이스팅 여행과도 연계할 수 있으며 몽트뢰에서는 스위스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투어가 활발히 운영됩니다. 루체른에서는 초콜릿 투어나 스위스 민속촌 체험과 결합해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죠. 비교적 짧은 구간이기 때문에 당일 여행으로 충분하며 초보자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티켓은 시간에 따라 구입 가능하며 예약이 필수인 빙하열차와 달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특히 커플 여행 또는 신혼여행자들에게 로맨틱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기차입니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스위스 알프스의 절경을 감상하며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세계적인 테마 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래티셰 철도를 따라 운행되며 드라마틱한 경관, 다양한 기후대, 그리고 고도가 만들어내는 대조적인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매료시킵니다. 이 노선의 특징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빙하와 눈 덮인 산맥, 에메랄드빛 호수, 초록빛 초원 등 스위스의 풍광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열차입니다. 스위스의 생모리츠 또는 쿠어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의 티라노까지 약 4시간 동안 달립니다. 알프스의 험준한 산맥과 눈 덮인 빙하 사이를 지나며, 해발 2,253m의 베르니나 고개를 통과합니다. 이어 이탈리아로 넘어가면서는 화려한 지중해 풍경으로 급격히 전환됩니다.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래티셰 철도 구간을 따라 달립니다. 특히 랜드마크인 랜드바서 고가교와 나선형 터널은 기술적,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탑승객들이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풍경을 180도 각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초대형 파노라마 창문을 갖추고 있습니다. 열차 안에서는 완벽한 풍광을 찍을 수 있도록 장애물이 없는 창문 구조가 특징입니다.
